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일어난 마법 같은 기적 가끔 일어나는 모래 바람 말고는 움직임을 거의 볼 수 없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사막. 육중한 몸매에 사막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한 중년 여성이 캐리어 가방을 끌며 걸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낡은 간판 아래에서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앉아 있다. 그곳은 바로 "바그다드 카페". 카페와 모텔, 주유소를 겸하고 있다. 여인은 이곳의 주인이다. 이 두여인은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인적조차 드문 카페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캐리어 가방을 끌고 카페로 들어오는 중년 여인 야스민은 남편과 미남부를 여행하던 중 남편과의 갈등을 겪다가 혼자 차에서 내려 정처 없이 걷고 있었다. 카페 여주인 브렌다 또한 남편과 수시로 갈등을 빚던 중이었고, 무능하고 어리숙한 ..
영화 "천일의 스캔들" 역사적 배경 이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역사영화이다. 영국의 최대 전성기를 이글 절대 왕정 군주 엘리자베스 1세 부모님인 헨리 8세와 둘째 왕비 앤 불린의 이야기이다. 영국의 국왕인 헨지 8세는 여성 편력으로 6번의 결혼을 했고, 영국의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여성 편력은 후계자를 낳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의 가톨릭은 부패하고 타락해 종교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을 때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헨리 8세는 가톨릭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는데, 앤 과 결혼하기 이해 아들을 낳지 못하는 첫 번째 부인 캐서린과 이혼을 하려는데 로마 교황청 교황이 이를 거절한다. 당시는 교황의 말을 안 들으면 정치적으로 고립이 될 정도로 교황의 힘이 막강하였다. 그리하여..
커피 한 잔 값은 4분, 버스요금은 2시간... 영화 "인 타임"은 지금으로부터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 시간으로 계산된다.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돈이 아닌 내가 가진 시간으로 계산된다. 그래서 가난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고된 노동으로 벌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아니면 훔치면서 하루를 연명한다. 이곳의 가난은 궁핍함이 아니라 바로 죽음과 직격 되는 문제이다. 인류는 노화의 비밀을 밝혀내어 영원한 영생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25세가 되며 노화가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게 된다. 그런데 만약에 주어진 시..
우연히 그리고 단숨에 읽게 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책은 정말 우연히 읽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제목이 너무 이상해서 관심이 갔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예쁜 표지가 내용은 제목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이 소설 한권만 빌려와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니까 왠지 모를 그리움이 느껴졌다. 나에게는 두 남녀 주인공이 순수함 그 자체여서 참 예쁘고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사쿠라는 그 밝은 성격이 눈물 나게 안타까웠고, 하루키는 소설의 마지막에 사쿠라의 어머니 앞에서 펑펑 우는 모습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오히려 미소를 지게 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소심한 성격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서툴기만 했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