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공동경비구역 JSA의 한 장면

    영화"공동경비구역" 남과 북 그저 동시대를 살고 있었다.

    어느 새벽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에서 남북 간의 총격전이 벌어진다.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남북한 합동 수사단이 구성이 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책임하에 남북한 서로 협조한다는 방안에 합의하다.  그리하여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한국계 스위스인 육군 소속 소피 장 소령을 판문점에 파견한다.   그녀는 완벽한 중립을 강요받으며 수사를 진행하려고 하지만, 사건의 중심인물인 이수혁 병장은 침묵만 할 뿐이다.   총격전에서 사망한 최만수 상위와 정우진 전사의 시체와 사건 현장도 확인한 뒤 그때 살아남은 북한군 오경필 중사도 찾아가지만 역시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다.   소피 소령은 사건의 총상은 11개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은 10개인 것을 확인하고 이수혁 병장과 함께 근무한 남성식 일병을 용의자로 생각하고 추궁한다.  그러나 수사의 압박을 못 이기고 창문으로 투신을 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그날의 사건은 이랬다.   이수혁 병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야간 훈련 중 소변을 보다가 지뢰 밝아 그 자리에 꼼짝도 못 하고 있을 때, 잃어버린 개를 잡으러 온 경필과 우진이 수혁을 발견하고 지뢰를 해체해 준다.  수혁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후에 판문점 경비를 설 때 경필과 농담도 주고받고 게다가 편지를 써서 북한군의 초소에 던져 경필과 주고받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혁은 후배 성식이 잠든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까지 찾아가게 된다.   처음엔 놀랍고 의심이 되었지만 이내 수혁은 북한군 초소에 부담 없이 놀러 가고 지하 벙커에서 술도 마시고 선물도 주고받으며 경필, 우진과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이젠 후배 성식까지 데리고 가게 되고 성식은 비슷한 또래인 우진과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는 사이 북한에서 전 전선에 전진 배치한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양쪽의 군사 분위기가 삼엄해져 가자 불안함을 느낀 수혁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우진의 생일날 초소에 놀러 간다.   경필, 수혁, 성식, 우진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침울해하지만, 마지막으로 각자의 집주소도 주고받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우진이 방귀를 뀌면서 이내 분위기는 좋아졌고, 성식이 방귀 냄새 때문에 문을 열려고 다가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최만수 상위와 마주치게 된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성식이 자살한 것을 알고 소피 소령은 충격에 빠진다.  또한 수혁도 충격에 이성을 잃고 소피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이후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는 대질심문을 하는데, 수혁은 성식과 우진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진실을 자백하려고 하자, 경필은 수혁에게 달려들며 욕을 해대며 화를 내는 척 난동을 부리며 상황을 뒤엎어버린다.   이것은 경필이 수혁에게 절대로 진실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건 해결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소피 아버지가 6.25 전쟁 당시 인민군 장교였다는 서류를 보이며 소피를 해고하게 이른다.   다음날 짐을 정리하던 소피는 수혁에게 경필, 수혁, 성식, 우진이 친했다는 사실을 밝혀내자 수혁은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수피는 경필에게도 찾아간다.   수혁에게 들은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며 편안하게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혁에게 선물 받은 라이터를 돌려주라고 한다.   수혁이 용산으로 후송될 시간을 앞두고 우진이 성식이 아니라 수혁의 총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피는 수혁의 쾌유를 기원하며 작별인사를 한다.   수혁은 헌병의 안내로 차에 오려는 순간 현병의 권총을 빼앗은 뒤 권총을 입에 물고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총소리에 놀란 소피는 그저 눈물만 흘린 뿐이다.  

    영화"공동경비구역" 우리는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었다.

    영화"공동경비구역"의 마지막 장면에 수혁, 성식, 경필, 우진이 판문점에서 우연히 함께 찍힌 흑백사진이, 너무나 쓸쓸했다.   남과 북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영화이다.   남자 넷이 모여 술도 한잔하고 닭싸움도 하고 여자 얘기도 하고....이런 모습은 너무나 평범한 모습인데, 아무리 남과 북의 군인이었다 해도 그저 시시껄렁한 남자들의 시간일 뿐이었는데,  거기에 이념이 들어가니, 본인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국가적으로, 어쩌면 전 세계적으로 긴장해야 할 긴박한 사건이 되어 말았다.  어이없기까지 하다.  본래 국가적인 이슈나 전쟁 등은 개인의 삶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  그런데 그로 인해 큰 피해를 보는 건 개인이다.  일상이 무너지고 삶이 조각나는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제발 제발 바라는 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