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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의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어느 부유한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난다.  그 아기의 이름은 벤자민이다.   그런데 벤자민은 노인의 외모에 노인의 갖고 있는 질병을 다 갖고 태어나서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이상한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벤자민을 낳다가 엄마는 죽고 그의 아버지는 벤자민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인 요양시설에 버리 듯 맡기고 가버린다.   요양시설의 원장인 퀴니는 그런 벤자민을 불쌍히 여겨 양아들로 삼고 정성껏 키운다.   거꾸로 가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벤자민은 비록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양어머니 퀴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다.  늙은 외모지만 어린 벤자민은 첫사랑도 데이지를 만나 동심과 사랑도 알게 되고,  자연 속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피그민족 오티에게 인생의 여러 이야기도 들으며 생각을 키웠고,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에게는 인생과 피아노도 배우고, 연애감정과 도전정신을 알게 해 준 애벗 부인과의 만남, 그리고 선원인 캡틴 마이크에게는 자유로운 인생을 배우게 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을 떠나보내며 다른 외모로 태어난 것만큼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친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못 받았지만, 그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게 된다.   이제 벤자민은 자유롭지만 방탕한 삶도 살게 되면서 마침내 첫사랑 데이지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세계적인 발레리라로 성장하였으나 여전히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벤자민은 데이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한 데이지를 만나러 가게 된다.  그러나 냉대만 받고 돌아온다.   그 이후 여러 여성을 만나면서 양어머니 퀴니와 고향에서 살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데이지도 고향으로 결국 돌아오게 되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마침내 벤자민과 데이지는 결혼하여 고향에 정착하게 된다.   40대가 되어 데이지와 벤자민은 드디어 비슷한 나이대가 된다.   서로의 늙어감을 위로하며 발레학원을 운영하며 안정된 삶을 살게 된다.   사랑의 결실인 딸 캐롤라인이 태어나지만, 벤자민은 점점 젊어져 가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데이지와 딸에게 짐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데이지에게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 줄 사람을 만나라며 떠나게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고 딸에게 엽서를 보내면 아빠로서의 미안함과 아쉬움을 전한다.    시간이 흘려 벤자민은 데이지를 다시 찾게 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단란한 가정을 꾸린 후였다.   벤자민은 치매로 인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어린아이가 되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더 어려져 갔고,  결국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아기가 되었다.   데이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벤자민은 이제 완전히 갓난아기가 되었고, 할머니가 된 데이지와 눈 맞춤을 한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이후 딸 캐롤라인에게 아버지 벤자민의 인생을 모두 얘기해 주고 데이지도 평온하게 눈을 감게 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은 어떤 생각을 하는 걸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는 참 독특한 영화이다.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늙은 노인의 외모를 하고 있는 그러나 생각은 어린아이인 벤자민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까...이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점점 젊어지는 또는 어려지는 벤자민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는 좀 우울하다.   시간을 거꾸로 보내고 있는 벤자민도 그 반대인 나도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벤자민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상적인 장면은 발레리나인 데이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이다.   외출하려는 여자가 코트를 잊지 않았다면, 택시를 새치기당하지 않았더라면, 택시 기사가 커피를 사지 않았다면, 데이지 친구가 신발끈이 끊어지지 않았더라면.... 데이지는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고, 그렇다면 데이지 인생을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세상은 톱니바퀴처럼 서로서로 맞물려 있어서 내가 이 순간 뭔가를 하지 않았다면 그다음 순간도 바뀌고 바뀌어 결국 역사도 바뀌지 않을까?  재미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외출하려던 여자는 코트를 잊고 나갔고,  그리고 택시를 새치기당했고, 택시기사는 커피를 사야 했고, 데이지 친구는 신발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데이지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시간이 한참 흘러서 벤자민을 만나게 된 것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가듯이 나의 생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꾸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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