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에 끌려 보게 되었는데 탁월한 선택인 듯 하다.김용태라는 상담을 하시는 분의 책인데, 중년이 되면서 달라지는 변화 - 직장에서의 변화, 가족과의 관계 변화, 신체적인 변화, 심적인 변화, 부부간의 변화 -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는 중년, 특히 남성들과의 상담사례를 통한 중년의 이야기이다.그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본다. ◎중년에는 중년기의 숙제가 있다. 아울러 중년기 자체의 발달과제도 있다. 중년기는 다음 세대를 돌보는 헌신이 필요한 시기다.어떻게 하면 잘 나눠주고 돌볼 수 있는지 배우는 때다. 이 과제를 잘 수행하면 자녀(또는 다음 세대)와 친밀감을 형성하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고, 노년기에 자아 통합을 이루고 지혜롭게 살 수 있다.노년은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
숨쉬기 운동만 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1년쯤 해온 운동에 대해서 보건소의 체력측정으로 좋은 평가도 받았다.그 이후에도 거의 빼먹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젠 완전히 습관이 되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당연히 하는 걸로 되었다.중년여성의 운동은 일주에 3~5일이 적당하고 운동강도는 자신의 최대 능력의 50~70%정도 수준, 즉 운동시 땀이 나면서 약간 숨이 차다고 느낄 정도가 적절하고, 하루 30~50분이 적당하다고 한다.내가 딱 요만큼씩만 하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나는 식이요법은 안 한다. 그냥 먹고 싶은 걸로 먹자는 생각이다. 더구나 운동을 하니 죄책감없이 먹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이 똥배는 어떻게 처리가 되지 않는다. 운동 전에 비해 먹는 양이 조금 줄긴 해서다행으로 생..
올해 추석연휴는 장장 10일이다. 역대 최장이라고 한다. 나의 친정아버지는 월남하신 분이라 나에게는 친가쪽의 가족들은 없다. 외가는 인천이라, 명절에 갈 수 있는 곳은 고작 인천이 다였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민족대이동이라는 건 뉴스에서나 보는 일이었다. 어릴 때, 엄마에게 인천에 있는 외가를 제주도쯤으로 이사가라고 한 적이 있었다. 도대체 명절에 외할머니집엘 가는 맛이 안났다. 멀리 사는 친척집에 갔다왔다며 용돈을 얼마 벌었네 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웠다. 그리고 명절때 온 식구들이 모여 시끌시끌한 것도 부러웠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결혼을 생각할 만큼 나이가 들면서 명절 때 차례 없고, 갈때 없고, 조용한 우리집이 "아...좋은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우리 엄마는 '명절에는 ..
어느새 나이가 50이 되고 보니, 내 나이의 무게에 짖눌리는 느낌이 든다.나이만 이만큼 먹었지, 나는 30~40대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생각이 되니까 말이다.요즘은 결혼, 출산 등이 늦어지다 보니 지금의 나이에 0.7을 곱해야 진짜 내 나이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도 진심 그렇게 생각이 된다. 그러나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서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된다.우리 동네에 단골로 가는 카페가 있는데, 카페 사장이 나를 볼때마다 "어머님은 점점 젊어지세요." 라든지...."핑크색 티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어머니들 잘 안 입으시잖아요." 하는 접대용 멘트를 한다.심지어 "어머님들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젊어졌다고 해야할지...예쁘다고 해야할지...어느게 좋으세요?..."이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