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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들에겐 내일은 없다.

    가구 공장에서 일하며 궁핍하게 살아가던 고니는 대학보다는 가난한 삶을 벗어나게 해 줄 돈을 최고로 아는 혈기왕성한 막무가내 같은 청년이다.   어느 날 고니는 공장 한 구석에서 박무석 패거리가 벌인 화투판에 끼게 된다.   그는 이 도박판에서 삼 년 동안 성실히 모아둔 재산을 전부 잃고, 거기다가 누나의 이혼 위자료까지 훔쳐서 모두 탕진하게 된다.   가진 돈을 싹 날리고서야 전문 도박꾼인 타짜들이 짜고 치는 판의 호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니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박무석을 찾으러 다니게 된다.   한 노름판에서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다 고니는 한국 최고의 타짜 평경장을 만나게 된다.   고니는 평경장에게 문하생으로 받아 줄 것을 사정해보지만 그는 냉담하기만 하다.   빌고 빌어 겨우 그의 기술들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고니는 박무석 일당에게 사기당한 금액의 5배만 벌게 되면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평경장과 함께 지내며 오래 시간 동안 손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제 평경장은 고니를 데리고 본격적인 도박을 하기 위해 지방 원정길에 오른다.    드디어 고니는 타짜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평경장과 지방 원정을 돌던 중 도박판의 얼굴마담 정마담을 소개받고 둘은 서로에게 높은 승부욕과 욕망의 기운 느끼며 강하게 끌린다.   고니는 정마담의 설계해 놓은 판에서 큰 돈을 쓸어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더 큰 욕심에 사고 잡혀 결국 평경장과의 약속을 깨뜨리고 그를 떠나게 된다.   평경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기차 승강장에서 죽음의 타짜라 불리는 아귀와 스치듯 지나친다.   어느날 정마담의 바에서 시작된 판에서 쉴 새 없는 입담으로 도박판을 정신없게 하는 고광렬을 만나게 된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몸을 숨기다 고니와 고광렬은 정마담을 떠나게 된다.  고광렬을 고니와는 다르게 남들 버는 만큼만 돈을 따면 된다면 직장인 마인드를 가진 인간적인 타짜이다.   이 둘은 최고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전국의 도박판을 휩쓸고 다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린 술집에서 술집 주인 화란을 만나고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도박판을 따라 떠도는 타짜의 삶에 사랑이나 결혼은 사치라고 여기게 된다.    한편 고니는 자신을 타짜의 인생을 살게 만든 박무석과 뒤에서 그를 조종하는 곽철용을 찾게 되고, 끝내 멋지게 한판 복수를 하게 된다.   자기 돈을 잃어 본 적 없던 곽철용은 자존심이 상하고 두 번째 판을 걸어온다.  그 판을 이기려고 박무석을 협박한다.  그러나 판은 고니의 설계대로 진행되었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곽철용은 박무석과 고니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고니는 죽을 위기를 모면하고 곽철용과 자동차 안에서 다투던 중 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곽철용은 죽게 된다.   이젠 곽철용의 심복이 피를 부르는 복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아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귀는 고니에게 애증을 갖고 있는 정마담을 이용하여 고니와 고광렬을 화투판에 끌어들인다.    기차역에서 스친 아귀를 기억해낸 고니는 이 판은 "죽음의 판"이란 것을 느끼고 고광렬의 만류도 뿌리치고 난생처음 화란과의 평범한 인생도 남겨두고 최후의 도박판에 뛰어들기로 한다.

    영화 "타짜"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타짜가 정말 재미있다고 주변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도 난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여러 개그맨들의 성대모사와 패러디를 즐겨 보다 호기심이 생겨 찾아 보게 되었다.   영화의 인기가 거품은 아니었다.  영화 "타짜"에 나오는 몇 개의 대사는 영화를 모르더라도   그 대사들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있고, 각각 캐릭터가 어찌나 잘 맞아 떨어지는지 모른다.  이 또한 "타짜"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정말 잘 만든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스토리에 녹아 들어 스토리에 집중되는 거 같다.   그래서 정마담을 다른 사람이 연기한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참 재미 있는 영화를 놓칠 뻔 했다.   타짜들의 잔인하고 간담 써늘한 도박판에서 나도 패를 잡고 있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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