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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클래식"  대를 이은 아름다운 사랑이 결실을 맺다.

    대학생 지혜는 친구 수경가 같이 대학 연극부 선배 상민을 짝사랑하고 있다.   수경은 적극적으로 상민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지혜는 수경이를 대신해서 연애편지를 대신 써 줄 뿐이다.   지혜는 비록 대필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대신 고백하게 되고  그로 인해 수경과 상민은 사귀게 된다.   새로 이사를 온 지혜는 우연히 염마 주희가 간직하고 있던 일기와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지혜는 엄마의 젊은 시절 연애사를 알게 된다.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를 읽는데, 내용이 좀 이상하다.   그건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었다.   그때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 사진을 보게 된다.      30여 년 전 어느 여름날 시골 외삼촌 집에 놀러 온 준하는 마을로 놀러 온 국회의원의 딸 주희를 만나게 된다.   주희가 강 건너 귀신의 집으로 놀러 가자고 하여 흔쾌히 앞장선다.   그러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타고 온 배가 떠내려가고 둘은 발이 묶이게 된다.   잊지 못할 추억을 뒤로한 채 주희는 마을을 떠나고 준하도 방학이 끝나고 수원의 고등학교로 돌아간다.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절친 태수의 연애편지를 대필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태수의 편지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준하가 잊지 못하는 주희였던 것이다.  준하의 마음을 알리 없는 태수는 주희 학교의 학생축제에 초대를 받아 준하와 같이 가게 된다.    주희와 준하... 서로를 알아보고 태수 몰래 여러 번씩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태수에게 죄스런 마음으로 괴로워하다가 준하는 결국 친구에게 고백하고 만다.   주희에게 크게 마음이 없던 태수는 그녀와 준하의 사랑을 응원한다.   준하와 주희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 가던 중, 편지 1통이 빗물에 젖게 되어 반송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을 태수 집에서도 알게 되고 태수는 아버지에게 심한 매질을 받는다.   사실 태수 아버지는 국회의원 딸인 주희와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착하고 여린 태수는 괴로워하다가 급기야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준하는 주희를 포기하기로 한다.   학교 졸업 후 준하는 군입대를 하면서 월남 파병을 가게 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기차역으로 달려가 자신의 목걸이를 쥐어주며 꼭 살아 돌아오라고 말한다.    월남으로 간 준하 부대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베트콩의 공세가 심해지면서 퇴각을 하게 된다.   어렵게 헬기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 준하는 주희의 목걸이를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목걸이를 찾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   다행히 목걸이는 찾지만, 부상당한 전우를 들쳐 업고 헬기가 있는 곳까지 오다가 눈앞에서 포탄을 맞아 쓰러지고 만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주희와 준하는 카페에서 재회하게 된다.   준하는 자신이 결혼했음을 말하자. 준희는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준하는 주희가 눈물을 흘리는 것도 모르는 듯하다.   뭔가 이상한 모습이다.   사실 준하는 포탄 파편을 맞아 실명 상태였던 것이다.  이 사실을 주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준하는 전날 미리 카페에 와서 동선을 연습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주희는 준하의 눈앞에 손을 대로 있어도 준하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주희는 집안끼리의 약속대로 태수와 결혼하게 된다.   3년 뒤 지혜를 낳으며 살고 있는데, 준하의 죽음을 알게 된다.   준하는 주희와 재회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녀가 태수와 결혼한 뒤 결혼했던 것이다.  준하는 아들 하나 남기고 죽었다.   주희는 준하와 처음 만났던 강에 준하의 유해를 뿌리고 오열한다.   주희는 엄마의 슬픈 사랑이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지혜는 상민을 잊으려고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비가 갑자기 쏟아지던 날, 비를 피해 주희는 나무 밑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거기 상민이도 있었다.   상민을 알아보고 급히 피하려고 하지만, 상민이 외투를 벗어 도서관까지 지혜를 바래다준다.   며칠 뒤 매점에서 매점 언니에게 상민의 얘기를 듣게 된다.  비가 오는 어느 날 매점에서 창 밖을 내다보던 상민이 자신의 우산을 매점 언니에게 주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고 한다.   지혜는 상민이 바라봤다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란다.  자신이 비를 피하려고 했던 바로 그 나무가 보였다.   상민은 비를 피해 뛰어가고 있던 지혜를 발견하고 일부러 우산도 없이 뛰어갔던 것이다.   이번에 지혜가 자신의 우산을 매점 언니에게 주고 상민처럼 비를 맞으러 신나게 밖으로 뛰어 나간다.  지혜는 연극부로 달려가고 있다.   상민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비를 흠뻑 맞고 연극부에 온 지혜는 상민이가 매점에 두고 우산을 돌려준다.   그렇게 돌아가려던 지혜를 상민이 멈춰 세우고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사실 상민도 전부터 지혜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민의 고백를 들은 지혜는 연극을 보러 오겠다는 말로 마음을 고백한다.   둘이서 연극을 본 후, 준하의 유해가 뿌려진 강가로 간다.  지혜는 그곳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해주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던 상민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당황해하는 지혜에게 상민이는 자신의 목걸이를 벗어 지혜에게 걸어준다.  그건 바로 엄마 주희의 목걸이였던 것이다.  과거에 이루진 못한 사랑이 자식들에게 이어져 이젠 그 사랑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영화 "클래식" 사랑이여 영원하라.

    내가 손가락으로 꼽는 한국 영화 중 하나이다.   지금 다시 보니 풋풋한 조승우와 손예진의 어린 모습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내 마음 속의 명장면은 준하와 주희의 재회 장면이다.  조승우의 비밀을 알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눈이 안 보이는 것을 숨기려는 준하의 노력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모른다.  그 여운이 정말 오래갔다.  그리고 조승우의 연기에 감탄하느라 영화 클래식의 그 장면은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이 자식에게 이어져 그 결실을 맺게 되는 아름다운 결말도 너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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