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영화 쇼생크 탈출은 실화가 아니었다.
1995년에 개봉되어 벌써 26년이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나의 인생영화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이 실화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 알렌 그린을 추모하며"라는 문장 때문에 실화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소설가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논픽션 이야기였다. "알렌 그린"이라는 인물은 감독인 프랭크 다라본트의 매니저로서, 영화 막바지 작업 도중 에이즈로 사망한 동료의 죽음을 추모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였다고 한다. 실화 같은 디테일과 인물 묘사로 생생한 리얼함을 더할 수 있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줄거리
은행가로서 승승장구하던 앤디 듀프레인. 그는 아내와 그녀와 바람난 남자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메인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에 수감된다. 그곳의 장기 복역자 레드는 바깥세상의 물건을 교도관 몰래 입수하여 죄수들에게 팔면서 살고 있다. 앤디를 비롯하여 새로 들어온 죄수 중에 누가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리는지 내기를 하던 중, 레드는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왠지 관심이 가는 앤디를 선택한다. 대부분의 죄수들이 선택한 덩치 큰 죄수가 가장 먼저 울면서 여기서 꺼내 달라고 애원을 한다. 그날 밤 그 덩치 큰 죄수는 교도관들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방치되어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를 놀리며 웃고 떠들던 죄수들도 심한 충격을 받게 된다. 교도소 안에서 앤디는 유능한 은행가였던 과거의 경력을 살려 교도관들의 세금 문제, 연말정산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해 주며 신임을 얻게 되고, 교도소장 노튼의 돈세탁을 전담하게 된다. 감옥 안에서 남자들만 노리는 복수 패거리에 의해 폭행도 당하고 몹쓸 짓을 당하며 죄수의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50년 동안 감옥에서만 살았던 브룩스는 가석방을 앞두고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계속 감옥에 남고자 일부러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한다. 결국 가석방이 된 브룩스는 5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변화된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앤디가 복역한 지 2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13살부터 교도소를 전전하던 젊은 수감자 토미가 쇼생크에 들어오게 된다. 앤디는 토미의 검정고시를 도와주며 친해지게 된다. 토미는 앤디가 감옥에 들어오게 된 얘기를 듣다가, 앤디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해준다. 토미가 예전에 다른 교도소에 같이 있었던 떠벌이 죄수가 자랑삼아했던 이야기가 바로 앤디가 누명을 쓰게 된 사건이었고, 그 떠벌이 죄수가 진범이었던 것이다. 앤디는 곧장 노튼 교도소장에세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노튼은 앤디를 도와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고, 오히려 토미를 탈옥을 시도하다가 죽은 것처럼 위장을 한다. 이 일로 앤디는 오랫동안 계획했던 탈옥을 결심하고 성공한다. 그 후 가석방된 레드는 멕시코에 있는 지후 아테네호 섬으로 가게 된다. 멀리서 자유로운 모습으로 배를 손질하고 있는 앤디를 발견하고 손을 흔든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감상평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은 바로 감옥에서 탈출하자마자 두 팔을 벌려 하늘로 향하면 비를 흠뻑 맞는 그 장면이다.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도는 장면이다. 가석방된 레드는 앤디를 생각하면 그를 그리워한다. 레드 또한 브룩스처럼 너무 변해버린 세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 외로웠을 브룩스를 생각하며 그를 따라갈까도 잠시 생각해 보지만, 마음을 다시 잡고 앤디가 했던 말들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그는 앤디가 돌담 밑에 숨겨둔 편지를 발견한다. 앤디는 감옥에 있을 때처럼 희망을 얘기한다. 감옥에 있을 때는 희망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앤디를 철이 없다고 생각했던 레드였다. 그러나 이젠 그 희망을 믿으려고 한다. 그래서 레드를 찾아간다. 멀리서 보이는 레드는 평온한 모습으로 배를 손질하고 있었다. 레드는 희망을 찾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희망이 없던 감옥에서조차 희망을 버리지 않은 레드는 그 희망을 찾았다. 레드도 그 자리에서 같은 희망을 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