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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정"  그들은 적군인가? 아군인가?

    1920년 일제 강점기 의열단의 독립자금을 구하기 위해 김장옥과 주동성은 김황섭을 찾아간다.   그러나 김황섭의 밀고로 그 집은 이미 일본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이다.   어쩔 수 없게 된 김장옥은 그의 친구이자 이젠 어엿한 총독부 경무국 경부 신분으로 김장옥으로 잡으러 온 이정출 앞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정출은 체포된 주동성을 별다른 조사 없이 풀어준다.   의열단으로 돌아온 주동성은 단원들에게 의심을 받게 된다.   주동성은 억울해하지만 이미 경찰에 얼굴이 알려진 상태라 김우진은 그를 퇴출시킨 게 된다.   김장옥 사건 이후, 의열단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무국 부장 히가시는 이정출에게 김우진과 접촉하라고 명령한다.   이정출은 고미술상으로 위장한 김우진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둘은 이미 서로의 정체를 눈치 채지만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된다.   그 사이 경무국은 김우진의 위치를 파악한다.   한편 히가시는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해 하시모토 경부를 파트너로 붙여준다.   그들은 의열단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상하이로 투입된다.    의열단장 정채산은 김 우진과 함께 이정출을 포섭하기로 한다.   정채산은 이정출을 만나 이정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이정출은 어쩔 수 없이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것을 돕게 된다.    하시모토는 이정출에 대한 의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그를 따로 수사한다.   하시모토는 이정출의 거짓 정보와 달리 기차로 경성에 잠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경성행 열차에 타게 된다.   하시모토는 이미 의열단 내에 밀정을 심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정출이 하시모토에게서 밀정의 정보를 듣고 식당칸에서 기다리는 김우진에게 그 정보를 알려주고 나자마자 하시모토는 다 알고 있다는 듯 김우진에게 다가온다.   그는 김우진에게 신분증을 요구한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신분증 대신 권총을 꺼내 든 김우진은 이정출과 함께 하시모토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사살한다.   총소리에 쫓아온 경찰들은 이정출의 기지로 막아낼 수 있었다.   이정출은 김우진에게 위조 신분증을 주고, 자신의 팔에 스스로 총을 쏘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린다.   김우진은 의열단 내의 밀정인 자신의 오랜 친구인 조회령을 찾아낸다.   연계순의 위장 남편인 헝가리 아나키스트 루비크가 조회령에게 총을 겨누자, 결국 김우진이 먼저 그의 머리를 쏴서 사살한다.   의열단은 무사히 경성에 도착한다.   그러나 경성역엔 경찰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루비크가 체포되자, 연계순은 권총을 꺼내 경찰들을 향해 발사한다.   경성역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대부분의 의열단들은 총격전 끝에 죽게 되고, 연계순은 연행된다.   다행히 김우진은 탈출하고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이정출은 숲 속의 오두막집으로 김우진으로 만나러 가다가 의열단에서 퇴출된 주동성의 제보를 발각된다.   김우진과 이정출은 체포된다.   며칠 후 이정출은 재판을 받지만, 일본 제국 경찰로서 임무를 다했다는 항변으로 징역 1개월 형을 받는다.  그 사이 감옥에서 잔인한 고문으로 연계손은 사망하게 된다.   이정출은 출소 후, 친일파들이 파티를 주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정출은 집안에 몰래 숨겨둔 폭탄을 들고 의열단들이 하지 못한 거사를 준비한다.    이정출은 파티장에 잠입하여 주동성을 암살하고 폭탄을 터뜨려 파티에 참가한 일본 고위 관련, 친일파들을 몰살하는 데 성공한다.   오두막에서 김우진은 본인의 운명을 예감했는지 이정출에게 폭탄을 맡기며 죽어간 의열단원들의 목숨을 헛되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이다.   

    영화 "밀정"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일제강점기 때 죽음을 불사하며 독립을 위해 사라져 간 분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감히 생각해 보게 된다.   내 이익이 아닌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잔인한 고문도 이기도 죽음도 불사한 그 분들에게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정출역의 송강호는 표정, 손짓으로도 연기를 하는 배우인 듯하다.   송강호의 연기는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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