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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이 쉽게 돈 버는 이야기
빽도 연줄도 없는 평범한 조일현은 대학 졸업 후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여의도에 있는 증권회사에 입사한다. 포부도 당당히 출근을 하지만, 신입에게 주문은 들어오지 않고 잡다한 일만 시킬 뿐이었다.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고 있을 때쯤 , 첫 주문이 들어온다. 주식을 매매하라는 주문에 당황한 나머지 매수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팀에서, 회사에서도 골칫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회식 날 조일현은 속상한 마음에 과음을 하고 난동을 부리다 과장에게 불려 가게 된다. 과장은 그에게 주가조작으로 유명한 번호표라는 사람을 소개해 주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던 조일현은 번호표를 만나게 된다.뭔가 께름칙하고 미심쩍었지만,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조일현은 번호표의 첫 주문을 성공시키고, 그 한 번의 주문으로 7억을 벌게 된다. 이 일로 조일현은 회사에서 주목을 받게 되고, 번호표는 주가조작으로 큰돈을 벌고 있었다. 조일현은 점점 더 큰 규모를 의뢰받고 합법적으로 받는 수수료로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번호표를 소개해준 과장의 뒤통수를 치며 또 한 건을 주문을 크게 성공시킨다. 한편 금융감독원 직원인 한지철은 번호표를 조사하던 중 우연인 척 조일현과 마주치며 그를 협박한다. 불안함을 느낀 조일현은 번호표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극장에서 만난 번호표에게 한지철 얘기를 하지만, 그는 증거가 없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며 불안하면 빠지라고 조일현에게 일침을 놓는다. 하지만 이미 돈맛을 보게 된 조일현은 번호표와 계속 일을 하기로 한다. 이에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휴가를 권하고 그는 바하마로 떠난다. 그곳에서 번호표에게 받은 돈을 해외계좌로 확인하며 조일현은 행복에 젖는다. 그곳에서 로이 리하는 투자자를 만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 회사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모든 자료를 숨겨 두었던 조일현은 증거가 없어 무사하게 된다. 그러나 조일현의 과장은 수사과정에서 사퇴를 하게 된다. 조일현은 사귀던 여자 친구를 버리고 회사에서 유능하기로 소문난 박시은과 사귀게 된다.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을 알면서도 그것 역시 자신의 능력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렇게 행복만 계속될 것 같던 어느 날,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살소식이 들려온다. 자살한 사람들은 모두 번호표와 거래했던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일로 두려움에 휩싸이면서도 번호표와의 거래는 어쩔 수 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한지철은 조일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면서 그를 더욱더 압박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조일현의 여자 친구인 박시은도 금융감독위원회 특별수사팀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이번엔 번호표가 조일현에게 300억짜리 우성 물산 건을 맡으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엔 조일현이 우성 물산을 돕게 된다. 이 일로 번호표는 조일현을 기차역에서 만나자고 한다. 자신의 일이 틀어지게 되자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화를 내고, 조일현은 자기를 죽이라며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이것은 번호표를 잡기 위한 조일현과 한지철의 계획이었다. 조일현은 기차역에 일부러 돈을 뿌리고 당황한 번호표 앞에 한지철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마땅한 증거가 없던 한지철에게 조일현은 2년간의 통화기록이 담긴 usb를 넘겨준다. 조일현은 번호표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려는지를 물어본다. 이에 번호표는 숫자와 상관없이 부자가 되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한탕주의"의 최후
주식열풍, 코인 열풍 등으로 몇 십억 심지어 몇 백억의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가끔 듣게 된다. 과연 그렇게 큰돈이 실제로 존재하는 돈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히 통장에 "0"이 줄줄이 찍힌 몇 십억, 몇 백억의 숫자가 찍여 있겠지만, 그건 그저 숫자일 뿐이 아닐까? 주식, 코인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은, 또 큰돈을 잃기도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내 생각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탕주의로 번 돈은 한탕주의로 잃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평생 1억 도 구경하기 힘든 흙수저들에게 조금의 위안이라도 될 것이다. 유준열이 주인공이어서 선택한 영화였는데, 역시 유준열은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이다.
그래고 한지철역의 조진우 배우와 번호표역의 유지태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