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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된 두 여자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여자 델마와 루이스의 우정 여행으로 시작한다.   전통적인 여성성을 지닌 가정주부 델마는 18살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여 단 한 번도 남편 없이는 여행이나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반면 루이스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독신여성으로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식당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한다.   보수적인 남편 때문에 델마는 여행을 시작도 못할 뻔했지만, 그녀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쪽지를 써놓고 짐과 권총을 챙겨서 나와 버린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이 시작되고 그녀들은 자유로운 느끼며 도로를 내달린다.   그러던 중 들린 어떤 마을의 술집에서 만난 남자 할렌이 델마를 강간하려 하고, 마침 델마를 찾던 루이스가 그에게 총을 겨누며 그녀를 구해준다.   그러나 반성은커녕 끝까지 그녀들을 무시하던 할렌에게 루이스는 총을 발사한다.   잔뜩 겁을 먹은 델마는 자수하자고 하지만, 술에 취한 채 델마가 그와 춤을 추는 모습을 술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에 루이스는 반대한다.   루이스는 멕시코로 향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동 중 만난 잘생긴 청년 JD에게 호감을 느낀 델마는 루이스를 설득하여 히치하이킹을 하는 그를 태워 주게 된다.   멕시코로 가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진 루이스는 남자 친구에게 송금을 부탁하는 전화를 한다.   돈을 갖고 나타난 그는 루이스에게 청혼을 한다.  그들이 함께 밤을 보내고 있을 때, 델마도 자신을 찾아온 JD와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루이스는 청혼을 거절하고 남자 친구를 떠나보낸다.   그런데 델마가 루이스에게 맡긴 돈을 JD가 갖고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실의에 빠진 델마를 위해 과거 강도짓을 했던 JD가 들려준 대로 식료품점을 터는 데 성공한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녀들을 쫓기 시작한다.   식료품점의 CCTV도 확보하고 그녀들의 돈을 훔친 JD도 잡혀서 조사를 받게 된다.     불안에 떨던 델마도 이젠 루이스와 여정을 함께 하기로 다짐한다.   멕시코로 달리는 중, 한 트럭 운전사가 그녀들을 따라오며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그에게 사과를 받으려고 하지만, 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참다못한 그녀들은 기름을 실은 트럭에 총을 쏴서 폭파시켜 버린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그랜드 캐년이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자신들을 쫓아온 경찰들을 운 좋게 따돌리기도 하지만 결국 막다른 절벽 앞에 다다른다.    그녀들을 이해하는 한 형사는 설득을 해보지만, 그럼에도 델마와 루이스는 손을 꼭 잡고 엑셀을 밝아 절벽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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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듯 두 주인공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 본다.  다짐하 듯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절벽을 향해 질주한다.  세상 끝까지라도 가려는 듯 엑셀을 밝는다.   남성우월주의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남자들에게 그녀들은 그저 사과 한번 받으려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에게 제대로 한방씩 먹였으니 우울하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상황을 이렇게까지 악화시킨 건, 남자들의 책임이 더 크다.    여행을 가게 된 것도 남자가 잘난 척하느라 별장을 빌려줘서 시작된 것이고, 델마에게 총을 준 것도 남편이고, 델마를 강간하려던 그 남자는 끝까지 루이스를 무시했고, 델마에게 일부러 접근한 JD도,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여긴 트럭 운전수 그리고 껄렁하기만 한 경찰관까지    그러나 그 와중에 슬로컴 형사는 루이스가 도피를 택한 이유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들도 모두 파악하고 이 둘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녀들은 더이상 남자들을 믿을 수 없었고, 이미 델마와 루이스는 너무 멀리 가버린 뒤였다.     자책하는 델마에게 루이스는 어떤 것도 너의 잘못은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사회에서는 여자의 잘못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들은 절벽 아래로 날아가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 것이고,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를 찾게 된 것이다.   그래서 통쾌하면서도 너무나 슬픈 오랜 여운이 남을 수밖에 없는 마지막 장면이다.   90년대 영화인 델마와 루이스는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얼마나 변화되었나를 생각해 보면 놀랍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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