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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봄날은 간다" 순수한 남자는 사랑이 영원하다.

    상우는 사운드 엔지니어이다.  강릉 방송국 아나운서와 PD로 일하는 있는 은수는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여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상우와 녹음 여행을 가게 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어느 날 은수는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준 상우에게 자신의 집에서 라면을 먹자는 말을 한다.   그렇게 그날 밤 은수네 집에서 라면도 먹고 사랑도 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20대 후반의 순수한 청년 상우는 주체할 수 없는 만큼 은수에게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이혼  경험도 있는 은수는 상우와는 시작부터 생각이 달랐다.  그저 상우와 가볍게 만나고 있었던 것이다.  회사에서도 상우에게 좋은 일이 있냐고 할 정도로 상우는 요즘 그냥 좋다.   그래서 회식을 마치고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에게 무작정 강릉까지 은수를 보러 가고 싶다고 객기를 부리고, 착한 친구는 상우의 사랑을 응원하듯 흔쾌히 은수가 사는 강릉까지 운전을 해준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어느 날 은수에게 집에서 김치를 가져다주면서 아버지를 만나자는 상우 말에 은수는 당황하고 만다.   그러나 상우는 은수가 당황하는 것을 눈치도 채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쯤부터 상우에게 다정하기만 했던 은수가 뭔가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은수는 자신과는 달리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상우가 철없어 보이고 순진하다고 생각하며 너무나 부담스러워진다.   상우가 부담스러워진 은수는 이별을 하자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헤어질 결심을 한 은수가 상우는 괘씸하다.  그러나 괘씸한 마음과는 달리 상우는 은수가 보고 싶어서 밤새 운전을 해서 은수네 집까지 달려온다.  그러나 은수는 상우를 대수롭지 않게 대한다.  더구나  은수는 여행 트렁크를 끌며  다른 남자와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화가 나버린 상우는 은수가 얼마 전에 새로 뽑은 차를 자신의 자동차 열쇠로 끍어 버린다.  이 상황을 본 은수는 황당해한다.   민망한 상우는 은수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달아나 버린다.   은수와 그렇게 헤어지고 실연의 아픔을 진하게 앓고 있을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게 된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상우와 은수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카페에 앉아 있다.   별 의미 없는 얘기를 주고받다가 밖으로 나온 둘은 걷기 시작한다.   앞서서 걷고 있는 상우를 쫓아가서 은수는 전처럼 다정하게 팔짱을 낀다.  오늘 같이 있자는 말에 표정도 변하지 않고 은수의 팔을 뺀다.  그리고 할머니 드리라도 준 작은 화분도 은수에게 되돌려 준다.   은수는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작별을 고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영화"봄날은 간다" 사랑이 다르게 다가온다. 

    20대 중후반의 순수한 청년 상우와 30대의 이혼녀 그래서 세상도 사랑도 경험을 한 은수. 이 둘은 시작부터 사랑의 방향이 달랐다.   사랑에 대해  대책 없이 순수한 상우는 온 맘 다해 은수를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쳤다.   그래서 미래도 꿈꾸며 온 세상이 자기를 위해 존재한 듯 설레고 좋았다.  그러나 은수는 시작부터 상우와는 다른 생각이었다.  그저 가볍게 즐기려던 것이었다.   아버지를 만나보자는 상우의 말에 은수는 당황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처음에 이 영화"봄날은 간다"를 보면서 은수가 참 못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봤을 때는 상우가 참 애처로웠다.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순수하게 은수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별을 고하고 어느 날 은수는 상우를 찾아온다.  사무실 앞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둘은 조금은 어색해한다.  일을 하러 간다는 상우의 손을 잡고 은수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키스를 퍼붓는다.   아마 그때 상우는 다시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고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은수는 그저 조금 남아 있는 옛정으로 상우를 위로해주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이 장면이 상우가 제일 애처로웠다.  그건 상우에게는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새로웠던 것은 캐스팅을 참 잘했다는 것이다.  은수를 연기한 이영애는 세상에 닳아 버린 이혼녀 그리고 상우와 즐긴 때 너무나 다정하지만, 부담스러운 마음에 가차 없이 돌아서는 은수는 그 자체였다.  그리고  상우 역에 유지태는 얼굴에 순수라고 쓰여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순수한 청년이었다.  악역을 했던 다른 영화에서의 유지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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