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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레미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다 걸려 억울한 옥살이까지 19년형을 살다가 장발장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전과자인 장발장을 세상은 받아주지 않았다. 어느 날 성당 신부의 도움으로 성당에 머물다 은촛대를 훔쳐 도망하다 걸리게 되어 다시 감옥에 갈 처지이지만 신부의 묵인으로 장발장은 풀려나고 새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 그 뒤 장발장을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수많은 선행과 시에 대한 공헌으로 시장 직까지 역임하게 된다. 그러나 자베르라는 형사는 장발장의 정체를 의심하며 그의 뒤를 밝게 된다. 장발장은 공장에서 쫓겨나고 살기 위해 매춘까지 하는 팡틴이라는 여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다. 팡틴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자베르에 의해 장발장의 과거가 밝혀지려 하자 그는 고민 고민하다 자신이 장발장이라는 사실을 알리게 된다. 팡틴은 장발장에게 자신이 딸인 코제트를 부탁하고 숨을 거두게 된다. 자신의 자백으로 또다시 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하여 코제트를 데리고 파리에서 평안함을 얻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자베르의 추적은 계속되고, 이에 장발장은 도망쳐서 수녀원에서 다시 한번 새 삶을 얻게 된다. 파리의 한 부르주아 집안의 마리우스는 아버지를 이어 나폴레옹파가 된다. 어느 날 공원에서 장발장과 산책 중인 코제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장발장이 마리우스의 정체를 의심하여 장발장은 코제트를 데리고 이사를 가게 된다. 그러나 마리우스는 극적으로 코제트를 다시 만나 몰래 사랑을 키우게 된다. 한편 파리는 혁명의 바람이 불어닥쳐 도시 곳곳이 시가전의 중심이 된다. 마리우스도 이 혁명에 참가하게 된다. 코제트에게 보낸 마리우스의 편지를 읽게 된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도시에 쳐진 바리케이드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잠복을 하다 잡힌 자베르를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 장발장은 그를 놓아주게 된다. 이로 인해 자베르는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게 된다. 파리는 혁명에 동참하지 않고 결국 바리케이드는 군대와 경찰에 포위된다.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자 바리케이드는 함락되고, 장발장은 부상을 당한 마리우스를 데리고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자베르에게 잡히고 만다. 그러나 자베르는 그들을 집까지 무사히 데려다준 뒤 사라진다. 자베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정의가 장발장의 사랑과 자비에 의해 무너지게 되고, 자신이 가난한 자들과 범죄자들에게 너무 가혹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센 강에 몸을 던지게 된다. 부상에서 회복한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되고 장발장과 함께 살자고 한다. 그러나 장발장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하고 코제트만을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발장의 과거가 자신들에게 해가 될까 봐 점점 장발장 만나지 않게 된다. 장발장이 숨을 거두기 전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발장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용서를 빈다. 장발장은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손을 잡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빵의 가치와 정의의 가치는 같은 무게인가?
영화로 보는 "레미제라블"은 처음엔 좀 어색했다. 스크린으로 보는 뮤지컬이 좀 어색한 듯 했지만, 곧 집중이 되었다. 일단 영화 속의 노래들이 참 좋았고,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있던 스토리지만 어른이 되어 보는 장발장은 사뭇 진지했다.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영화였다. 자베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정의의 개념과 가치관이 장발장의 사랑과 자비에 의해 흔들려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자베르가 알고 있는 장발장은 정의의 개념에 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베르는 혼신을 다해 그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자베르는 밑바닥부터 흔들리는 가치관에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죽기 전 자베르는 장발장과 마리우스가 탈출하는 것을 도와주고 삶을 마감한다. 정의에 대해 번뇌가 왔지만, 정의란 어떤 것인지를 장발장에 의해 알게 되었고, 가난한 자들과 범죄자들에게 정의의 잣대로 너무나 가혹하게 했다는 죄책감에 자살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자들과 범죄자들에게는 정의 잣대로 정죄하기보다는 어쩌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빵 한 조각이 더 절실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