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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너의 이름은" 만난 적 없는 너를 만나야 한다.

    하늘에서 혜성이 조각나서 어디론가 떨어진다.   이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각각 자신의 침대에서 일어나고 있다.   두 사람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단지 그 감정을 품게 된 것은 꿈처럼 아름다웠던 별이 떨어지던 어느 밤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산속 깊은 시골 마을 이토모리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무녀 가문인 미야미즈 집안의 장손녀이다.   미츠하는 집안의 풍습대로 실을 잣고 쿠치카미자케를 만들며 살고 있다.   집을 떠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그저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다.   미츠하가 살고 있는 이토모리는 전철도 2시간마다 한 번씩 오고, 편의점도 일찍 문을 닫고, 서점도, 제대로 된 병원도 없는 좁아터진 마을이어서 미츠하는 도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다른 이의 삶을 사는 듯한 꿈을 꾸게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꿈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한편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 또한 꿈속에서 깊은 산골 마을에 사는 소녀가 되는 꿈을 꾸는데, 잠에서 깨면 그 기억을 사라진다.   그러던 중 타키와 미츠하는 자신들의 기억에는 없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말하길, 미츠하는 자신의 이름도 자기 자리도 모르고 평소와는 다른 머리스타일을 과 행동을 했다는 것. 그리고 타키는 행동과 말투가 여성스러워지고, 심지어 뜨개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미츠하와 타키는 자신들이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몸이 바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된 둘은 서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정하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적어서 서로에게 보고 하자는 룰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난생처음 겪는 일에 정신이 없어 그 룰이 지켜지지 못했다.   몸이 바뀐 어느 날 미츠하의 몸에 들어간 타키는 미츠하의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과의 관계 맺기, 시간의 흐름, 세월의 흐름 등을 "무스비"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야미즈 집안의 신지에 가서 미츠하의 혼이 깃든 쿠치카미자케를 봉납하기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할머니가 타키에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타키는 놀라 잠에서 깬다.   한편 타키의 몸속에 들어간 미츠하는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원래는 미츠하가 가려고 한 건데,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어 타키가 대신 가게 되었다.   데이트 중 사진전에서 히다의 풍경 사진 속에 이토모리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몸을 돌아온 미츠하는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못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워 눈물까지 흘리게 된다.   미츠하는 자신도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학교까지 빠지고 집에 틀어 박혀 있는데, 친구들이 찾아와 가을축제장에 가기로 한다.  미츠하는 산뜻하게 머리를 자르고 가게 된다.   이날 가을 축제이기도 하고 혜성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미츠하 친구인 텟시와 사야카는 머리를 짧게 다른 미츠하를 보면 걱정스러워한다.   그날 미츠하는 혜성이 이토모리 마을 상공에서 갈라져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2021년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는 이제 성인이 되어 취업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면접을 보러 다니느라 바쁘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취업으로 바쁜 중에도 마음 한 구석은 누군가를, 어떤 장소를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중이다.   8년 전 분리된 티아매트 혜성이 이토모리 마을에 바로 떨어졌지만, 우연한 기회로 피난 훈련을 하고 있어 몇 명의 부상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전광판으로 나오고 있었다.   과거가 기사와는 달리 미래가 바뀌었다.   타키는 뉴스를 보고 안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어떤 장소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가 계속 그리워지고 있었다.   어느 날 타키는 전철 안에서 어떤 여성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놀라 내려서 찾아보지만 놓치고 만다.   이후에도 겨울에 다리를 지나가다가 어떤 여성과 마주치고 서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서로 엇갈려 돌아보다가 지나치고 만다.   또다시 시간은 흘러 2023년 타키,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머리띠로 장식을 한 여성이 각각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한다.   전철을 타고 출근을 하던 미츠하는 건너편에서 타키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가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타키도 그 순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바로 전철에서 내리고 타키는 미츠하를 향해서, 미츠하는 타키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영화"너의 이름은' 이것은 나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가끔 찾아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참 독특하고 심오한 이야기들이 많다.   영화"너의 이름은"도 딱 그렇다.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이고 그래서 나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고 있다.   3년 전 화제가 되었던 티아매트 혜정의 파편 조각으로 이토모리 마을 전체를 쓰나미가 덮쳐 집들이 호수로 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마을 주민의 ⅓인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미츠하와의 공유 내용이 싹 없어지게 된다.  그 사망자 속에는 미츠하를 비롯하여 가족들과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타키와 미츠하 사이에는 3년이란 시간 간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너무나 감탄스러웠다.  감동스러웠고, 너무 슬펐다.  그래서 미래를 바꾸기 위한,  아니 미츠하를 살리기 위한 타키의 노력에 손에 땀을 쥐고 타키와 같은 맘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절묘함에 감탄스러웠던 부분이 있다.   바로 미츠하와 타키가 실제로 만난 두 번째 만남이다.   타키를 실제로 만나기 위해 도쿄로 간 미츠하는 타키의 통학하는 역에서 타키와 마주하게 된다.  타키와 미츠하의 사이에는 3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타키는 미츠하를 알아보지 못한다.   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 때문에 미츠하가 알고 있는 타키는 3년 후의 사람이고, 타키가 알고 있는 미츠하는 3년 전의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미츠하와 마주하고 있는 3년 전의 타키는 미츠하의 존재를 모를 수밖에 없다.   용기를 내어 타키의 이름을 불렀지만, 타키는 전혀 모르는 얼굴을 할 뿐이다.   그러나 타키도 뭔가 예감이 있었던지 미츠하에게 이름을 물어본다.   미츠하는 항상 머리를 묶을 때 사용하는 오렌지색 머리끈을 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영화 엔딩에서 서로를 직감적으로 알아보고 "너의 이름은"을 동시에 외치며 만나는 장면은 여느 사랑하는 연인이 오랜만에 만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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